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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코란 소각 사건을 보며

  • 박덕은 목사
  • 조회 : 1852

9/11 사건 9주기였던 올 해는 그라운드제로 모스크(이슬람교 사원) 건립,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을 소각하겠다는 테리 존스(Terry Jones) 목사로 인해 그 어느 때 보다도 심각한 기독교-이슬람간의 마찰이 있었다. 

그라운드 제로 모스크 건립은 9/11테러사건으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자리에다가 모스크를 건립한다는 의미로 9?11테러사건의 희생자 뿐 만 아니라 많은 미국인들로 하여금 모슬렘(이슬람교를 믿는 신도들) 에 대해 분노하게 했다. 

코란 소각 문제는 테리 존스라는 목사가 이슬람교를 악으로 규정하고 9/11 테러사건 희생자들을 추도하기 위해 코란을 태우겠다고 공언한 사건으로 비록 그가 극적으로 취소하기는 했지만 이번 일로 인한 이슬람교도들의 분노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이 두 사건을 보면서 나는 다음 두 가지를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신앙인은 순수해야 하며 그 신앙을 실천하는데 지혜로워야 한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종교적인 사건이 아니다. 선거철이 다가오자 일부 극우 정치인들이 모슬렘들이 종교간의 화해와 치유를 위해 그라운드제로 인근에 짓는 모슬렘 문화센터를 그라운드에 제로에 짓는 모스크(이슬람교 사원)” 라고 조작하였다. 그리고 이것을 모슬렘들이 미국의 심장부에 승리의 깃발을 꽂는 행위로 규정했다.  

그리하여 그들의 경전인 코란을 불태우는 것이 마치 애국적 행위인 것처럼 정치적으로 포장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용했다고 보는 세력이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물론 모슬렘 문화센터 안에 그들의 종교행위를 위한 사원(모스크) 이 계획되어 있었겠지만 모슬렘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테리 존스의 코란 소각과 같은 행동은 언제든지 정치, 사회, 인종적인 문제에 이용당하기 쉽다.  

그러므로 비록 헌법에 보장된 개인적인 신앙행위라 하더라도 그 행위가 나타낼 파급효과에 대한 분별력이 필요하며 신앙인은 자신의 신앙에 있어 순수하고 그 행위에 있어 지혜로워야 함이 마땅하다.  

둘째, 신앙인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 행위의 정당성을 늘 점검해야 한다. 

방화에 의한 코란 소각은 기독교인이 금지해야 할 또 다른 폭력이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조장하며 폭력은 기독교의 우월성을 부인하는 행위이다. 

바울은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하라고 하셨다. 예수께서는 자신을 체포하려던 말고의 귀를 자른 베드로에게 검을 가지는 자는 다 검으로 망하느니라말씀하시면서 떨어진 말고의 귀를 다시 붙여주셨다. 기독교든지 이슬람교든지 (폭력)을 쓰면 망한다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이다.  

또한 우리는 모슬렘을 무조건 악의 세력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기독교인들은 다른 비기독교 인들의 신앙행위를 창조주 하나님을 찾기 위해 열망하는 행위,’ ‘하나님을 거역하는 행위’, 그리고 그렇게 하도록 속이는 사탄의 속임수에 빠진 행위의 세 상황 속에 있는 인간으로 보아야 한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간과한다면 그것은 성경의 가르침이 아니다.  

그러므로 모슬렘을 단순히 사탄의 집단으로 규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Image of God) 으로 창조된 고귀한 생명과 인격에 대한 모독이다.  

물론 역사적으로 기독교 말살정책을 편 이슬람교에 대한 지혜도 필요하다. 미국 건국 초기 선교사의 복음을 듣고 평화를 내세우며 모든 무기를 버렸던 한 인디언 부족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인디언 부족에 의해 몰살되고 말았다.  

종교적 평화와 공존 없이 인류의 평화가 있을 수 없으며 이슬람과의 평화가 있어야 기독교를 전할 수 있다.  

인간 구원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달린 문제인 만큼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모슬렘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이들을 사랑함으로 참 기독교의 신앙을 실천해야 한다. 

테리 존스는 전 세계의 이목을 받는데 성공했을는지는 모르나 그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가 얼마나 클 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는 또 다른 9/11 테러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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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1 코란 소각 사건을 보며
  • 2012-03-14
  • 박덕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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